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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물·전기난 시달리는 北 "전기 막쓰면 사형"

등록 2016.10.20 20:04 / 수정 2016.10.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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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병호 국정원장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전력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지역 곳곳에서 작년 말부터 물과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시당 위원회에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고 했는데, TV조선이 취재해보니 실상은 더 심각했습니다.

김미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최악의 전력난은 1년 전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북한 당국은 전기를 망탕, 즉 흥청망청 쓰다 걸리면 사형할 거라고 주민들에 엄포를 내렸습니다. 비생산부문 전력공급도 끊었습니다.

11월에는 탄광 채석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벌목까지 금지돼 주민들은 난방 없이 겨울을 나야 했습니다. 북한 주민이 외부에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추워죽을 지경이오. 땔 걱정, 전기 걱정, 물 걱정, 먹을 걱정까지 걱정 안 할 일이 없으니"

지난 1월 5차 핵실험 이후 대외 교역이 타격을 받으면서 물 전기 물자 부족 사태는 더 극심해졌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어제 국감에서 북한의 전력난이 심각하다고 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도 전기 끊기자 주민들이 시당위원회 몰려가 물, 전기 달라며 집단항의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굶주린 군인들이 탈곡장에서 강냉이를 훔치다 경비원에 맞아 죽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북한 접경지역 군인 (지난 2월)
"어쨌든 우리는 이제는 돈이 제일이라는 것밖에는 생각하는 게 없습니다."

핵실험 두 달 뒤부터는 중국이 물자를 끊을 거라는 소문이 돌아 장마당에서 사재기 열풍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검찰소와 경제감찰과가 나서 사재기 물품 몰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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