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가 어릴땐 살충제라면 DDT였습니다. DDT는 40년 전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맹독 살충제 DDT 성분이 이번에 검출된 친환경 양계장들이 옛날에 과수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일에도 혹시 농약이 남아 있지 않을까 걱정들이 많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DDT 성분이 검출된 경북 영천의 친환경 양계장입니다. 지난 2009년까지는 복숭아 농장이었습니다.
경산의 친환경 양계장도 과거에는 사과 과수원이었습니다.
농민
"벌레 잡는데 (DDT를 사용했지.) 가루거든? 가루를 치는건데. 이거 안 나온지는 오래됐고, 옛날에는 조금 쳤지."
지난 1979년 사용금지된 DDT 성분이 아직도 땅 속에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민들은 땅이 오염됐다면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서도 DDT 성분이 나올수 있다며 불안해합니다.
정태교 / 대구 동구
"친환경에도 나오고 하니까 정말 불안해요. (이제는) 시골에 농사짓는 땅은 다 깨끗하다고 못봐요"
사용중지된 또 다른 살충제 성분이 나올지도 걱정입니다. 전세계적으로 60만톤이 생산됐다 2009년에 금지된 린덴은 2011년 경북 칠곡군에서 검출된 적도 있습니다.
고독성 살충제가 땅 속에서 분해되는 반감기도 뚜렷하지 않아 시간이 흐른다고 안심할 수 만은 없습니다.
임무혁 / 대구대 식품공학과 교수
"더운 지방 같은 경우에는 빨리 분해되고, 분해가 안 되는 조건에는 좀 더 오래가고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의 토양 잔류 가능성에 대한 정밀 검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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