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정상회담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직후라 주목됐던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형편이 되는대로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를 그만두라"고 한데 대해서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고 김위원장의 시정 연설 내용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발언들이지만 과연 현실을 정확히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런 대목이 많습니다.
오늘은 먼저 신정훈 기자의 보도로 뉴스 나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워싱턴 '노딜'과 김정은 위원장의 노골적인 발언으로 난처해진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속도를 냈습니다.
장소와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북한 형편 되는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하지만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을 정상회담으로 이끌어낼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숙제를 아직 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지랖 넓다"고 한 김 위원장 시정연설도 높이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 리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평양선언 이행의 뜻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평양선언 합의 사항인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를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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