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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5m 거리서 5분 있었는데 감염…"냉난방 기류 타고 전파"

등록 2020.12.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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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을 실감할 수 있는 연구 결과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가, 확진자가 나온 전주의 한 식당으로 가보시죠. 이렇게 확진자가 식사하고 있는 곳에서 직선으로 6.5m 떨어진 곳에 단 5분 머물렀던 사람이 감염됐습니다. 4.8m 떨어진 사람 역시 21분 머무른 후 확진됐는데요.

거리두기 2m를 충분히 지켰는데도 감염이 일어난 이유를 송민선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12일 오후, A씨는 지인과 전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쳤을 때 B씨 일행이 식당으로 들어왔고 A씨 일행은 5분 뒤 식당을 떠났습니다. 

A씨 일행과 B씨 일행이 앉은 테이블 간 거리는 직선으로 6.5m.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A씨는 B씨로부터 감염됐습니다.

2m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둔 데다 불과 5분 같은 공간에 머물렀을 뿐인데도 전파된 이유는 뭘까?

전북대 의대 이주형 교수팀은 냉방기 바람을 타고 비말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주형 / 전북대 의대 교수
"5m 이상, 즉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직접적인 공기 흐름이 있으면 비말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던 사례가 되는 거고…."

당시 식당엔 손님 13명과 종업원 2명이 있었고, A씨와 B씨 일행 등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에어컨 바람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이 교수팀은 실내에서는 냉·난방기에 의해 비말이 2m 이상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공기 흐름을 방역수칙에 반영하고 칸막이를 설치해 전파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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