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거대 여당의 독주 앞에 야당은 너무나 무력했습니다. 국회법에는 다수당을 견제하기 위해 최장 90일 동안 여야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견해차를 좁히는 안건조정위라는 제도도 있는데, 이 역시 여당의 독주에 막혀 버렸습니다. 야당은 공수처법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해 안건조정위를 소집했지만, 여당은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을 동원해 무력화시켰습니다.
이어서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주의 유린하는 공수처법 철회하라! 철회하라!"
야당의 반발속에 열린 공수처법 개정안 안건조정위, 민주당은 취재진을 모두 나가게 한 뒤 비공개 회의를 택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원회 의결로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뭐가 무서워서 비공개로 하냐고! 부끄러운 줄 아는 모양이지!"
결국 안건조정위는 4대 2, 기립 표결로 77분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겼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야당입니까? 여당보다 더한 여당, 대통령 친위당 (아닙니까?)"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개혁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과 정책이나 정치적인 생각을 같이하는 야당(최강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반면 정무위에서 야당 몫으로 다른 법안의 안건조정위에 참여한 정의당은 법안 강행 처리에 제동을 걸었고, "민심은 의석으로 독주하라는 것이 아니"라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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