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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MB·朴 과오 사과의지 재확인…내부 반발, 왜?

  • 등록: 2020.12.08 21:44

[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조만간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사과할 것 같다는 뉴스는 어제 전했습니다만 당내 반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 반발이 새로운 야당을 만드는 자양분으로 작용할 지 아니면 분열의 씨앗이 될 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누가 반대하고 왜 반대하는지 박경준 기자가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거취까지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사태에 대한 사과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당내 반발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앉아있으면서 여기 안주하려고 온 사람이 아닙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진정 집권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고 호응했고,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도 "사과와 용서의 정치를 구현해 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목소리를 빌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은 그런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어. 오히려 이슈를 흐트러뜨리는 걸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원내 의원들의 입'인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면서 김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배 의원은 김 위원장이 복당을 반대해온 '홍준표 키즈'로 분류됩니다.

특히 배 의원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정권 창출을 도왔던 이력까지 비판하며, 문재인 정권을 '귀태(鬼胎)'라고 적었습니다.

'귀태'는 2013년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향해 사용했다 논란이 된 단어로, 당시 홍 의원은 이 논란으로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났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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