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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남북관계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회귀"…文정부 '희망'에 찬물

등록 2021.01.09 19:03 / 수정 2021.01.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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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제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대남 메시지의 핵심은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대미 메시지의 핵심은 '핵 무력으로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기조를 이어가는 걸로 볼 수도 있지만, 한 발 더 들어가보면, 우리 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낮은 단계의 협력 제안은 확실히 거부하면서 미국과는 선굵게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릴텐데, 먼저 김도형 기자가 대남 메시지들을 추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관계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서해 평화수역 조성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등이 합의되면서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발표로 판문점 합의가 사실상 무효화 된 겁니다.

김 위원장이 인정했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도 중재자를 자처한 우리 정부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첨단 군사 장비 반입, 고도화된 미사일 개발 등을 언급하며 이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코로나 방역 협력, 금강산 개별관광 등에 대해서는 '비본질적인 문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정부로선) 아마 뼈아플거 같은데, 명백하게 협력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죠."

하지만 통일부는 "남북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 출발점을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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