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4년 전 큰 불이 났던 인천 소래포구시장 이었습니다. 상인들을 위로하고 설 명절 지낼 물건도 직접 골랐습니다. 대통령의 방문을 반긴 상인들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 날카로운 반응들이 날아들면서 분위기가 내내 훈훈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숙 여사
"이건 kg에 얼마예요?"
소래포구 상인
"이건 한 근에 1만2000원, kg는 3만원인데요."
김정숙 여사가 수산물을 산 뒤, 문재인 대통령이 끄는 바퀴달린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2017년 3월 대형화재로 소실된 직후 대선후보로 방문했던 인천 소래포구 시장. 지난해말 재개장한 이곳을 4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文 대통령
"작년 12월에 다시 재개장했으니까 코로나만 안정이 되면 이제 잘 될 겁니다."
대통령의 위로에 상인들도 화답합니다.
소래포구 상인들
"대통령님 실물이 훨씬 더 잘생기셨죠."
"개인적으로 문사랑카페 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상인은 달랐습니다.
文 대통령
"코로나 좀 진정되고 그러면 서울시민들이 좋아하니까 관광지로도 많이 올 겁니다."
소래포구 상인
"불났을 때 좀 도와주셔야지.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4년 동안…."
김 여사가 분위기를 살리려 말을 건넸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金 여사
"마음이 아파서 일부러 왔습니다. '오이도 시장'으로, 어머님 건강하시고…."
상인
"오이도가 아니고 소래포구예요."
문 대통령은 정부의 집합금지 수칙을 준수해 이번 설 연휴를 경남 양산 사저 대신 관저에 머물며 보낼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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