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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갈등 빚다 화해 손짓…달라지는 文 정부의 대일 외교

등록 2021.03.01 21:18 / 수정 2021.03.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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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외교의 한 축이 이른바 '반일 프레임'으로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것 이었습니다. 때문에 일본과의 격렬한 마찰도 피하지 않았엇는데 오늘 삼일절 기념사는 상당히 이례적 이었습니다. 사실 좀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과거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원론적인 발언처럼 들리지만 지난 3년동안 한 말들과 비교하면 분명한 차이가 있지요.

과거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외교적 전술의 일환인지 오늘의 포커스는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취임 뒤 처음 맞았던 3·1절,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한일합의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죠.

2018년 3·1절 기념사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은 즉각 한일 합의의 취지를 거스른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당시 일본 관방장관 (2018년 3월 1일)
"한국 정부에 즉각 외교 루트를 통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후 우리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징용 피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하자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에 돌입한 일본.

임시국무회의 (2019년 8월)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관계 악화 일로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은 SNS에 '죽창가'를 올렸고, 일본에 "쫄지 말자"고 했죠.

여당도 일본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해찬 / 당시 민주당 대표 (2019년 8월)
"아베 정부는 부품·소재를 무기 삼아 경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전범국의 마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반일 분위기가 선거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를 낸 사실이 드러나 정부여당이 '반일 프레임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인영 /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2019년 7월)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 말로 '新친일'입니다"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대일 외교의 기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의 지지가 절대적인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거죠.

표적 일본통인 강창일 전 의원을 주일대사에 임명하는 등 잇따르는 관계 개선 시도.

신년 기자회견 (1월 18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말하자면 다른 분야의 협력도 멈춘다든지 이런 태도는 결코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안부와 징용문제를 근본적으로 풀고, 4년 가까이 쌓인 양국간 갈등과 불신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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