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정당에서 다시 서울시장을 배출한다면 자신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에게 2차 가해를 한 사람 여러 명이 민주당 선거 캠프에 참여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며 특히, 남인순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직접 말문을 열게 된 계기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했습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가 많이 묻혔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를 준 정당에서 서울시장이 선출되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신에게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로 사실을 축소·왜곡했고 '기억하겠다'는 말로 압도했다"고도 했습니다. 또 "투표율 23%의 당원 투표로 당헌을 바꾸고 서울시장에 후보를 냈고, 선거 캠프에는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였다"고 했습니다.

특히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박영선 후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인 남인순 의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 차원의 징계도 요청했습니다.

동석한 여성단체들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성평등 조직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