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오수, 1.9조 피해난 '라임·옵티머스' 사건 4건 변호
검찰총장 사건지휘 자격 논란등록: 2021.05.25 20:31
수정: 2021.05.25 21:13
[앵커]
내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현직을 떠나 있던 8개월 동안 한 로펌에서 한달 평균 3천만 원 가까운 자문료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 수임내역이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있었는데, 저희 취재진이 오늘 그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22건의 사건 변호에 이름을 올렸는데, 2조 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포함한 상당수는 현 정권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사건들이었습니다. 검찰을 떠나자마자 여권 관련 수사를 대거 수임한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이냐의 문제를 떠나 만약 검찰총장이 된다면 이 사건을 변호하다가 갑자기 수사를 지휘해야 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부딛치게 될 겁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TV조선이 국회 청문특위를 통해 입수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수임사건 경유내역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19건의 형사사건을 포함해 모두 22건의 사건을 맡았습니다.
그 중엔 지난해 9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하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관련 사건을 수임한 내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옵티머스 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복합기를 임대받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의 변호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은 각각 1조5000억과 4000억의 피해가 발생해 국민의 공분이 컸던 사건들로 일부 여권 정치인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까지 나왔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들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자문료 명목으로 8개월 동안 모두 2억원 상당을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게 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을 변호한 것은 아니"라며 "적법한 변론 활동이었다"고 해명했고, 또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모든 사건에서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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