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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고 20분 전 이미 화재경보…불났다고 외쳤지만 묵살"

등록 2021.06.21 21:15 / 수정 2021.06.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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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가 난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 신고 20분 전에 이미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증언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이전부터 자주 오작동이 났었기 때문에 이 날도 묵살됐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입니다. 쿠팡이 노동자 안전에 신경쓰지 않았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쿠팡 불매운동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을 불이 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화재 당일 새벽 5시 10분에서 15분쯤부터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평소 잦은 오작동 때문에 그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퇴근길인 5시 26분쯤 연기를 직접 확인했고, 보안요원에게 알렸지만 "불이 난 게 아니니 신경쓰지 말고 퇴근이나 하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를 찾아 진짜 불이 났다고 외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5시 36분이었는데,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처음에 화재경보기가 울린지 20분이나 지난 뒤에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쿠팡 물류센터의 안전불감증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18년에도 국민청원에 방화셔터구역에 물건을 두는가 하면 전선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안전교육을 하지 않은 채, 강제로 서명하게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휴대전화를 두고 들어가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나면 구조요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이미 나왔습니다.

쿠팡 노동자
"(휴대폰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던가) 네, 보안상 문제로... (이런 것들은 아직도 계속 똑같은 상황?) 네, 그럼요. 그런 건 팩트고, 그대로 진행 중이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화재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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