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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수 없는 '모더나 펑크'…"장기화 대비 전략 수정해야"

  • 등록: 2021.08.11 21:06

  • 수정: 2021.08.11 21:12

[앵커]
하필 이런 때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높은 모더나 백신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생긴 문제라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때문에 모더나 백신을 빼고 접종 계획을 다시 짜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문제는 정은혜 기자가 집중적으로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캐나다에서 42만여 명에게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결과,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72%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과 유럽이 추가 구매를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모더나 백신 수요는 급증했습니다.

그러자 외신들은 "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초대형 멸균 비닐봉투 등 제조 공정 물품이 부족해졌다"며 공급 차질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50대 740만 명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그대로 추진했습니다.

모더나 펑크에 화이자로 대체하고 접종 간격을 늘리는 임시방편으로 2주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유일한 대책이 국내 위탁생산 제품을 공급받는 건데,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속에 계약을 변경해야 하는 사안이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접종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모더나에서 백신 공급해주겠다 약속하는 거 믿지 말고 한국 공항에 도착한 이후에 어떻게 접종하겠다는 전략을 가져야 되고…."

현재 남아있는 모더나 백신은 160만 회분입니다. 미국 모더나사를 방문해 대책을 협의한다는 정부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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