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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카불 공항으로 밀려들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곳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자 미국 정부가 세계 도처의 미군 기지를 아프간 난민 임시 수용 장소로 사용하는 걸 검토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여기엔 한국도 포함됩니다.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에 보복당하는 걸 막자는 의도인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레반 통치에서 탈출할 마지막 비상구인 카불 국제공항 앞은 피란민 수만명으로 아수라장입니다.
자식만이라도 탈출시키려는 부모들의 간청에 미군이 어린이들을 먼저 철조망 너머로 보냅니다.
현재 피난길에 오른 아프간 난민은 약 200만명. 하지만 카타르와 바레인 등 아프간 인근 미군기지는 이미 수용인원을 초과했습니다.
지난 20년의 전쟁 기간에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의 보복에 노출되자 인도주의적 비극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겁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여당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영길
"전혀 논의된 바가 없고, 그리고 그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이고"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은 "현재까지 아프간 난민들에게 임시숙소나 지원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며, "만약 지시가 내려지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 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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