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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부족' 비판에 "가짜뉴스"라더니…靑 "文, 초기 수급 아쉽다 해"

  • 등록: 2021.08.25 21:10

  • 수정: 2021.08.25 21:14

[앵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백신 수급과 관련한 대통령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초기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워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언론이 백신 확보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 언론이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고 반박했던 청와대, 정부 여당의 발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동안은 왜 그랬는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지니까 슬그머니 출구전략에 나선 건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할 수는 없는지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이 유튜브에 나와 백신 부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심중을 전했습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가끔 '초반 백신 수급에 우리가 서두르지 않았던 게 아쉽다'는 소회를 말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 불안에 대해 지금까지 한번도 사과한 적이 없고, 백신 부족을 지적하는 언론과 야당의 지적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지난해 12월 28일)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지난 4월, 백신 부족 상황을 비판한 야당을 향해 여당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라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4월)
"백신 수급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야당은 가짜 뉴스의 진원지가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1일, BBS 라디오)
"청와대가 그렇게 계속 가짜뉴스를 생산해 냈습니다. 대통령이 '가짜 뉴스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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