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번 보복에 쓴 무기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 드론'입니다. 목표물을 핀셋으로 집어내듯이, 정교하게 공격하는 살상용 드론이라고 합니다.
어떤 무기인지, 석민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차량. 차량에는 이란군의 실세, 솔레이마니가 타고 있었습니다.
폼페이오 / 당시 美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다'라면서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헬기나 전투기가 공습한 게 아닙니다. '하늘의 암살자' 리퍼 드론이 헬파이어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모든 건 미국 내 기지에서, 원격으로 조종했습니다.
2세대 드론인 리퍼는 길이 11m, 너비 20.1m에 950마력의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보복에 사용된 리퍼드론은 MQ-1에서 탑재중량을 늘린 MQ-9형입니다.
최고시속 482km로 날 수 있어, 현재 기술로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해, 움직이는 차량의 운전자만 공격할 정도로 정교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광학센서 같은 것들이 정확하기 때문에 표적을 정교하게 식별할 수 있죠.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이기 때문에."
미 공군은 200여 대를 보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과 2017년 알카에다 요인들을 공격할 때도 군사용 드론을 두루 활용했습니다.
알카에다 수장이던 오사마 빈 라덴은 "드론이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다"며 "구름 낀 날에만 외출하라"고 유서에 썼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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