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노총 조합원들의 현대제철 통제센터 점거 사태도 열흘을 넘겨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자회사를 통해 하청근로자를 고용한데 대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회사 주요 시설을 점거한 겁니다. 불법 점거로 회사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인데, 회사 측은 대응할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상배 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현대제철소 건물 주변에 천막과 텐트가 빼곡하게 배치돼 있습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고용 형태에 문제를 제기하며 통제 센터를 점거한 겁니다.
민노총 조합원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계획들이 따로 잡힌 게 있나요?) 그런 건 없어요."
결국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임시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상황입니다.
당진 현대제철 주변 도로는 노조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들로 가득찬 상태입니다.
문제는 현대제철이 자회사를 통해 사내 하청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부텁니다.
이에 노조는 "불법파견 연장과 다름없는 자회사 고용"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조의 불법 점거에도 회사의 대응방안이 없다는 겁니다.
현대제철이 하청업체 소속인 민노총 노조원들을 상대로 교섭할 경우 파견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노조법상 대체 근로도 금지돼 새 근로자 채용도 불가능합니다.
현대제철 관계자
"직고용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외에는 다른 걸 요청하고 있는 건 없습니다."
해결책 없이 갈등만 극에 달하면서 불법 점거 사태는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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