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웅PC서 '조국·유재수·정경심' 단어 검색
野 "불법 압수수색, 김진욱 고발할 것"등록: 2021.09.10 21:07
수정: 2021.09.10 22:35
[앵커]
공수처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김웅 의원과 국민의 힘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무엇보다 김웅 의원이 자택 압수수색을 받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동시다발로 의원실 압수수색이 들어왔습니다. 공수처 수사진은 김 의원과 관련이 없는 보좌진 PC까지 압수수색을 하려다가 30여분 만에 국민의힘 지도부에 제지 당했고, 조국, 유재수, 정경심 같이 이 사건과 관련없는 검색어로 압수수색을 시도하기도 해서 큰 반발을 불렀습니다. 양측의 대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광희 기자, 어디에 있습니까? (국회의원회관 앞입니다.) 지금은 압수수색이 중단된 상황이죠? 벌써 10시간 넘게 압수수색이 중단됐다고 하는데 계속 가능하긴 할까요?
[리포트]
네. 아직 불투명합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김웅 의원실에 도착한게 오전 10시 10분쯤인데, 30여분 뒤 김기현 원내대표가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압수 수색을 제지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사용하지 않은 보죄진 PC까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도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 의원실에선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여러 차례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니, 진정할 게 아니라. 이 양반아, 압수할 물건이 아닌 걸 압수해 놓고 지금 무슨 소리하고 있어"
결국 30여분만에 중단됐고, 자택 압수수색을 마치고 김웅 의원이 뒤늦게 도착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공수처 수사관들이 김 의원 PC에서 조국, 정경심, 유재수 등 키워드를 입력해, 범죄 사실과 무관한 자료를 챙기려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조국, 재수, 오수, 경심…추출하고자 했던 그 키워드들이 바로 이런 내용입니다"
국민의힘은 김진욱 공수처장과 현장에 있던 수사관들을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적법한 수사행위를 다수의 힘으로 제지하고 방해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야당 탄압을 운운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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