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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 만나 "文정부가 부동산 열패감 책임져야"

與野 모두에 "기본주택 입법 논의해 달라"
  • 등록: 2021.11.17 21:33

  • 수정: 2021.11.17 22:09

[앵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는 보도 앞서 해 드렸는데, 그 위기감이 문재인 정부와의 분명한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호보는 오늘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 첫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씨가 서운하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대학 언론들을 만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세금도 올리고, 돈도 못 빌려주게 하고, 임대 사업자도 규제하고 했는데 결론은 잘 안 됐죠."

또 "사회초년병에게 열패감을 만들어 낸 결과에 대해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미움 받는 제일 큰 이유는 부동산 때문"이라고 직격하고, "너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다"고 사과했습니다. 공급을 강조하며 지난 민주당 정부들과 거리를 두는 말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상하게 진보정권들은 집값을 잡겠다고 정책을 발표하면 그때부터 (집값이) 다 올라버려요.”

이 후보는 지난 20일 관훈토론회에서도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고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기본주택에 대해 입법 논의를 해달라며 여야 의원 전원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정책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는 것이냐"며 "서로를 존중하는 의리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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