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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엿새 만에 1층, 지지대 미설치…부실시공 정황 잇따라

등록 2022.01.15 18:54 / 수정 2022.01.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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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붕괴사고에서 콘크리트 부실시공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또 나왔습니다. 현장 작업일지를 확인해 보니 콘크리트를 제대로 굳게하는 양생 기간이 겨울철에도 6~7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중을 버티는 지지대인 동바리 등 보조 장치가 빨리 철거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족한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붕괴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설노조가 공개한 작업 일지를 살펴보니 36층 바닥이 지난해 12월 3일 타설됐고, 이후 6일~7일 뒤 37층과 38층 바닥이 각각 타설됐습니다.

건설노조 관계자
"내부적으로는 이야기하죠, 아 너무 짧은 거 아니냐. 1주일에 한 층 올라가는 것은 나중에 부실 공사 되는 거 아니냐." 

38층 천장 역시 8일 만에 타설됐습니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작업일지에는 12월 들어 양생 기간이 짧아지는 양상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더군다나 고층 140m잖아요. 당연히 영하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주에서 3주 잡아야 됩니다."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는 일부 상층부에서 콘크리트 두께가 더 두꺼워지면서 하중이 커지는데 지지대 역할을 하는 동바리 등이 빨리 철거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점도 지적됐습니다.

송창영 /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구조의 특성상 거푸집의 존치 기간이라든가 동바리 존치 기간이 일반 보가 있는 구조에 비해서 훨씬 더 있어야 되거든요." 

현대산업개발 측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경찰 등 조사 당국에 협조하고 있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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