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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한복' 등장에 정치권 한목소리로 성토

'반중정서' 대선정국 파장에 긴장
  • 등록: 2022.02.05 19:09

  • 수정: 2022.02.06 10:36

[앵커]
베이징 올림픽 한복 논란에 정치권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개막식 직후 "문화를 탐하지 말라"고 직격했는데 반중정서가 높은 2030 표심을 의식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개막식이 끝난 직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화를 탐하지 말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자존심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중국 정부가 답하라고 요구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축제의 시간을 문화공정의 수단으로 삼지 않는가 하는…중국 정부는 답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에선 "중국에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문재인 정부 '친중 노선'이 다가오는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호감도 조사에서 중국은 북한·일본보다 낮은 최하위였고, 특히 20대에서 '반중 정서'가 가장 높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중국의 명백한 문화 침탈행위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미리 경고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중굴욕외교가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을 거론하며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입니다. 남의 것이 아닙니다."

정치권에선 주최국인 중국에 유리한 판정으로 우리 선수가 피해를 볼 경우 '반중정서'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합니다.

윤태곤 /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통상적으로 국제스포츠 이벤트는 여당이 약간 유리하다고들 해요. 그런데 지금 이번 올림픽은 중국하고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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