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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기간 첫 토론, 더 치열해진 후보간 공방

  • 등록: 2022.02.21 22:12

  • 수정: 2022.02.21 22:14

[앵커]
오늘 토론은 첫 선관위 주최 공식 토론이었습니다만, 4명의 후보가 맞붙은 건 이번이 벌써 세번째였죠. 경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는데, 이전 토론에 비해 공방이 더 뜨거웠습니다. 이채림 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두 후보 말고도 전체적으로 신경전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양강 후보는 양강 후보대로, 단일화를 추진했었던 윤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또 두 후보대로 서로의 역학관계 속에서 감정적인 발언까지 나오면서 세게 맞붙었습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윤석열 후보 간에 설전이 더 뜨거웠는데, 노골적으로 감정대립을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어요.

[기자]
네, 두 사람 간의 설전은 낯을 붉힐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먼저 영상을 함께 보시죠.

이재명
"윤석열 후보께서는 본인 마스크 잘 안쓰시죠? 부인도 안쓰시더군요? 규칙을 안지키시고. 압수수색 신천지 대구에 사람 죽어나갈 때 압수수색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했지 않습니까?"

윤석열
"언론에 연일 나오는 그 경기지사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뭐 말씀을 안하시네요. 이거 공무원들의 지금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고"

이재명
"제가 이거 준비를 해왔는데 안보여드리려다가 보여드려야겠어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윤석열
"제가 듣기로는 끝부분으로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이재명
"이재명 게이트 있다고요? 녹취록 중에 보세요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시겠습니까?"

[앵커]
오늘은 경제분야 토론이었는데도 신천지 이야기도 나오고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도 나오고 했네요.

[기자]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신천지 압수수색은 왜 안 했냐' '국민의힘은 협조 좀 해라' 이런 식으로 시종 공세를 폈습니다. 윤 후보도 이번에는 작심한 듯 이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녹취록을 근거로 그분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사과를 요구하자, 국민 대다수가 설계자이고 결제권자인 이 후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공격했습니다. 특히 지난 토론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이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앵커]
지난 토론 때만해도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의 공방은 많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여서인지 안 후보의 공세가 매섭게 보였어요.

[기자]
네, 어제 완주를 다짐한 안철수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후보에게 공세적 질문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완주를 하게 될 경우 윤 후보의 지지세를 가져와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좀 아마 깊이 고민을 안하신 것 같은데요. 지금 확실하게 이런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 점이 우려가 되어서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경제 분야였으니까 부동산 얘기와 세금문제도 나왔겠죠?

[기자]
네, 그 문제는 심상정 후보가 주도권을 쥐고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공급확대와 감세 등의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힘이 제시한 정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서,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거냐고 공세를 펼쳤고, 이 후보는 심 후보에게 '규칙에 따라 질문하라'고 시간을 끌다가 '답변 시간이 다 가서 답변을 못하게 됐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심 후보는 또 윤 후보에게는 '시가 30억 집에 살면서 종부세 90만원 내는 게 폭탄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사실 오늘 토론을 보면서 대한민국 5년의 경제비전을 찾기보다는 감정싸움만 본듯해서 불편하셨던 분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있을 2번의 토론에 기대를 좀 해보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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