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동해안 산불로 산림이 잿더미가 되면서, 울진 송이 산지도 집중 피해를 입었습니다. 블루베리와 상추 등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농업용수 공급 물탱크까지 불에 타,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쓴 동해 만우마을. 집도, 비닐하우스도, 마을 전체가 말 그대로 쑥대밭입니다.
수확을 앞둔 블루베리도 잿가루처럼 부스러집니다.
블루베리 재배 농민
"여기서 타고, 다 돌려 탔어. 다 버려야되요. 이제 수확이 되는데 얼마나 애를 먹었어요. 이걸 키우려고..."
상추를 포장하던 비닐하우스 시설도 산불이 날아들면서 이렇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농업용수로 쓰던 물탱크와 배관까지 불 탔습니다.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우영 / 강원 동해시
"식물은 물을 계속 줘야하거든요. 하루에 한번씩. 안주면 말라서 (망가져)제구실을..."
엎친데 덮친격으로 49년 만의 가뭄이 겹쳐 물을 구할 방법도 없습니다.
강경묵 / 강원 동해시
"야채고 뭐고, 물 줄 수 없으니까. 지금 전부 다 농사 망하고 있습니다."
연간 자연산 송이 13톤이 나오던 울진 송이산도 90%가 불 탔습니다.
송이가 다시 나려면 최소 30년 넘게 기다려야 해, 채취농민 1만여 명은 생계가 막막합니다.
피해 농민
"생계 유지하는 분들도 많아요. 나이드신 분들도 그것 따서 1년 용돈 쓰고, 애들 용돈주고 살아요."
대형산불 피해 농민들은 집을 잃고 생계의 수단마저 빼앗기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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