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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시장 잡아가두고 '테러범' 딱지…우크라 "전쟁 범죄"

  • 등록: 2022.03.12 19:08

  • 수정: 2022.03.12 19:14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공세를 멈추지 않는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를 점령하고 시장까지 체포했습니다. 그나마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중서부로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수도 키이우 진격에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 군인들이 검은 봉투를 뒤집어 쓴 남성을 건물 밖으로 끌고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의 시장입니다.

러시아 측은 '테러 혐의'로 시장을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명백한 납치이자 전쟁 범죄"라며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단순히 개인이나 특정 사회, 우크라이나에 대한 범죄가 아닙니다. 이는 민주주의 전체에 대한 범죄입니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선 밤새 집중 포격이 이어졌고, 중부 드니프로 민간시설에 이어 서부 루츠크의 군사 비행장도 공습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중부와 서부까지 러시아군이 전선을 확대한 겁니다.

이고르 폴리시크 / 우크라이나 서부 루츠크 시장
"불행히도 (군인)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향한 진격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키이우 외곽에 열흘 가까이 멈췄섰던 64km 길이의 수송 행렬을 재배치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존 커비 / 美 국방부 대변인
"러시아가 지상에서 키이우로 향하는 더 많은 추진력을 얻기 시작했다고 평가합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도심에서 25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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