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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욕보다 비싼 서울 식료품 가격…"스위스 빼곤 사실상 세계 최고"

등록 2022.06.13 21:06 / 수정 2022.06.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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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식료품 가격 지수는 물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뉴욕까지 넘어 섰습니다. 스위스의 일부 도시를 빼면 세계 주요국 도시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가 됐습니다.

물론 해외 요인이 크긴 합니다만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대책은 없는지 김충령 기자가 짚어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고기를 들고 망설이다가, 끝내 내려놓습니다. 너무 비싸섭니다.

장윤민 / 서울 동작구
"수입 소고기 같은 경우 전엔 저렴했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고, 또 식용유·라면 같은 것도 올라서 장 보면 확실히 많이 올랐구나…."

최근 글로벌 통계사이트 '넘베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식료품 물가지수는 101.1로 뉴욕을 추월했습니다.

물가지수는 뉴욕을 100으로 봤을 때 각 도시의 물가 수준을 뜻합니다. 소고기나 우유는 서울이 뉴욕보다 2배 정도 비쌉니다.

최근엔 과일도 많이 올랐습니다. 바나나 1kg에 뉴욕은 3400원이지만, 서울은 4800원입니다 오렌지는 30%, 사과는 27%나 비쌉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곡물, 석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식품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닉 후퍼 / 미국 관광객
"지난 방문(2015년) 때보다 도심 식당은 2배 정도 오른 것 같아요. 훨씬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서울보다 식료품이 비싼 도시는 하와이·버뮤다 같은 바다 한 복판 섬이나, 경제난에 빠진 베이루트, 물가 높기로 유명한 스위스 도시들 정돕니다.

도쿄·홍콩은 물론 런던·파리도 서울에 비하면 저렴합니다.

정승호 / 서울 동대문구
"문화 생활이나 외식의 비중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만 물가 상승세가 꺾일 줄 몰라 서민 부담도 당분간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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