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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상승을 실감케 하는, 또 하나는 약입니다. 감기약이나 파스처럼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두는 일반의약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원재료 상승이 이유인데, 이제는 아플 때도 약값 걱정부터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당동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최명자씨, 고민 끝에 한 파스 제품 가격을 9500원에서 만원으로 50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최명자 / 약사
"들어오는 가격들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보통 10~20% 정도, 올랐다고 말씀드리고, 저희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팔려고 노력하죠."
제약사들이 약국에 공급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지난해부터 줄줄이 오르는 상황.
약국은 제약사에서 받는 공급가격에 일정 이윤을 붙여 파는데, 공급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는 겁니다.
조형순 / 서울 북아현동
"아껴서 쓰죠, 부담되니까. 너무 많이 올랐어요 파스가, 다른 것보다도"
마시는 감기약 역시 5년 2개월만인 오는 10월부터 12.5% 인상을 예고했고, 현재 500원 수준인 이 음료형 자양강장제도 7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제약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가격 인상을 최대 늦춰왔는데, 원재료 및 인건비 등 지속적으로 비용이 상승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덜한 가정상비약도 물가 충격을 피하지 못하면서, 감기약 하나도 마음 편히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됐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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