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경기도, 쌍방울 후원 대북단체 통해 北 15억 지원
경기도의회 "사업 불투명" 지적등록: 2022.09.01 21:06
수정: 2022.09.02 07:09
[앵커]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이 있는 쌍방울 수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물론 이 대표는 "쌍방울하고 관련있는 건 내복 사 입은 일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쌍방울이 후원하는 대북 단체를 통해 경기도가 북한에 15억 원 어치의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지원됐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 대북단체는 경기도가 주최한 남북한 행사 비용을 지원했고, 쌍방울 사옥 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 대북 지원단체, 그리고 쌍방울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들이 그냥 우연이라고 보기엔 석연찮은 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9년 4월, 경기도는 예산 15억원을 들여 북한에 밀가루와 묘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이화영 평화부지사
"10억 상당의 밀가루 1,651톤과 산림복구를 위한 5억 상당의 묘목 11만본 지원을…."
아태협은 사업자 선정 한달 전에야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 자격을 얻어, 대북 지원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안모 아태협 회장이 쌍방울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하던 시기와도 겹치는데, 당시 경기도의회에선 민주당 소속 도의원까지 나서 불투명한 사업진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강식 / 의원
"전달됐는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신정현 / 의원
"브로커라고도 하지요. 선정을 하고 전달이 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
하지만 경기도나 안 회장은 북한에 제대로 전달됐다고 강조할 뿐,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업 관련 사진도 중국에서 찍은 사진뿐입니다.
신준영 / 국장 (21년)
"북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한 비공개를 계속 요구하기 때문에 …"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입은 것이 전부"라며 쌍방울 연관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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