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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니산 산불 왜 커졌나…순간 풍속 11㎧, 화재 확산 주의해야

등록 2023.03.27 07:38 / 수정 2023.03.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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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니산 화재는 80% 넘게 진화가 됐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전이 더딘 상황입니다. 조금 전인 6시 20분부터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고 하는데,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산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장혁수 기자, 마니산 화재가 어제 오후 2시 44분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면 현장 대원들이 상당히 대응이 힘든 것 같습니다. 불이 이렇게까지 커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우선 강화도 일대에 발효된 건조주의보 영향이 큽니다. 날씨가 건조하다보니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목조 건물에서 산까지 빠르게 번진 건데요. 불이 난 현장에는 급경사와 암석지대가 많아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순간풍속 11m/s의 강풍이 불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이 정도의 바람이면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을 중단해야 할 수준인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화재의 확산 방향이나 방화선 구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를 위해서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드론으로 산불 진행 방향을 계속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드렸듯이 강한 바람때문에 화재 확산 방향이 계속 바뀔 수가 있어서, 산불이 4부 능선까지 번졌고, 주변 산림 19제곱 미터가 모두 불에 탈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경남 합천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 같은 경우에는 산림 163ha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꺼졌는데, 진화가 완료된 이후에 밤사이에 초속 5m/s로 지금보다 적은 바람이 다시 불을 일으킨 사례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불씨가 되살아나서 불이 다시 번진 것이기 때문에 풍속이 진화작업에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보다는 좋은 기상상황으로 강화도 지역에 풍속이 2~4m/s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서 어느 정도 완전진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요. 그래도 불이 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근 지역 주민들은 위급 상황에서 대피를 해야 할텐데, 주민들이 대피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우선 시청자 제공영상 보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데, 보시는 것처럼 민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불이 시작해서 계속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청에서 헬기로 촬영한 영상을 봐도 근처에 건물들이 보이실 겁니다. 발화지점인 동막리 산92에서 직선거리로 300m가 채 안되는 곳에 펜션이나 민박집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대피 요령은 숙지를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피령이 내려졌을 때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하는지 확인하는게 어려우실 텐데요. 화재가 오는 쪽, 바람을 등지고 반대쪽으로 대피를 하는게 가장 우선입니다. 그리고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나 인근 지역을 우회해서 대피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이 대피를 할 때, 본인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익숙한 곳으로 대피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보다는 대피장소로 지정된 곳으로 일단 이동을 해서 후속조치를 안내받아야 하겠습니다. 또, 재난방송이나 재난문자처럼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재난 정보들을 계속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앵커]
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인근 주민들께서는 대피령이 내려졌을 때를 대비해서 대피요령 숙지하셔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혁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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