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돈 살포 녹음파일이 여의도 정가를 흔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녹음파일 외에 돈 전달 과정이 세세히 적힌, 이른바 '이정근 노트'가 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음 파일에 이어 이 노트가 확보된다면 핵폭탄급 판도라의 상자가 하나 더 열리는 셈이지요. 검찰은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가 돈 살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조성호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검찰이 이씨 휴대전화에서 9400만원이 뿌려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한데 이어, 이씨가 이 과정을 수첩 등에 세세히 기록해뒀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음 파일 속 거론된 당사자가 "돈 봉투는 통화한 사람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해명하는 상황이어서, 수첩 존재가 확인되면 결정적인 증거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이씨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돈 전달 당시 상황 등을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당대회 직전 돈을 받은 대상자로 지목된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는 적게는 40명에서 많게는 77명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회의원에게 돈이 전달될 때는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이 300만원짜리 돈 봉투 20개를 만든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녹음 파일에서 송 전 대표가 돈 살포를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확인하고 송 전 대표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확인 중입니다.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는 "이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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