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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중·러 반발, 내정간섭성 발언…국제사회 역할해야"

  • 등록: 2023.04.21 21:02

  • 수정: 2023.04.21 21:03

[앵커]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 정세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와 대만 관련 발언에 러시아와 중국이 내정간섭에 가까운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일관되게 강조한 원칙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방미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 방향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현실적으론 상당히 어려운 입장으로 몰리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국내 정치 역시 이 초강력 태풍의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황선영 기자의 보도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시사한 인터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6·25 전쟁 때 많은 나라들이 한국을 도운 것처럼 우리도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부터 '자유와 인권, 법치'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연대를 강조해온 만큼, 강대국의 일원으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단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5일,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은…."

윤석열 대통령(지난 1월, 외교·국방부 업무보고)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기조를…."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협박성 발언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중국몽'을 말한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저자세 외교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고 그 일원으로 행동해야 국익이 극대화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한미일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과의 공조와 협력이 절실한만큼 외교 환경도 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이용준 / 前외교부 북핵대사
"(중·러에) 굴종외교를 과거에 하다보니까 한국은 위협을 하고 겁을 주면 다스릴 수 있는 나라다… 그런 위협에 한국이 굴복한다면 앞으로도 주권국가이기를 포기해야죠." 

윤 대통령은 이같은 외교 원칙을 토대로 내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식 핵공유 등 안보분야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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