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강원도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동해 망상 개발 사업 현장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상상이 어렵진 않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된 건 아닌지 이승훈 기자가 그 현장을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건축왕 남씨가 지난 2018년 사업권을 따낸 강원도 동해시 망상 지역입니다.
당초 국제복합관광도시로 개발 계획이 있던 곳입니다.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씨측은 이 사업에 새로운 투자 유치나 부지 매각을 통해 전세보증금을 갚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남씨측은 자금난으로 전체 사업부지의 절반을 매입하지 못해 지난해 9월 사업에서 배제됐습니다.
그나마 남씨측이 146억 원에 확보한 부지에는 이미 제2금융권 등에서 600억 원 대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에서는 남씨의 사업 능력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 망상 범시민비상대책위
"자금력이 있습니까. 투자 유치할 능력이 있습니까. 결과적으로 사업자 선정을 잘 못한 거에요."
의혹이 커지자 강원도는 오늘 남씨를 사업자로 선정한 과정에 대한 감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남씨가 당초 사업 제안서에 제시한 1조 2천억 원의 회사 자산 규모가 부풀려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김한수 /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서류를 조작했다라는 혐의도 있어서. 이번(감사)에는 (선정당시)능력을 판단하는 것에 있어서 흠결이 있었는지..."
건축왕측이 추진하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동해 망상의 개발 사업이 중단되고 여기에 대규모 근저당권이 설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질 지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