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 韓 대사에 尹 '대만 발언' 항의"…뒤늦게 공개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연일 비난등록: 2023.04.23 19:13
수정: 2023.04.23 19:17
[앵커]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 대만 관련 발언에, 연일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말참견, 불장난 등 거친 단어들로 비난한 데 이어, 오늘은 주중 한국대사에게 항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왕원빈 / 中 외교부 대변인 (지난21일)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중국은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에서야 구체적인 항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일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비교했다"며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로, 대만 문제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반발했습니다.
이후 중국 외교부장은 공개 석상에서 거친 말을 이어갔습니다.
친강 / 中 외교부장 (지난 21일)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한 관영매체에는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났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이례적인 수준의 비난 메시지를 내는 건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한·미에 대한 동시 견제인 것이죠. 왜 한국이 미국 편에서 계속해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앞장서는 거냐는"
미 국무부는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계속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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