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출국과 비슷한 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했습니다.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질문공세를 퍼부었지만 송 전 대표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함으로써 민주당은 일단 부담을 덜게 됐지만 여전히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형평성 문제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인천공항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송영길 전 대표가 나오자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고성이 뒤섞여 소란스럽습니다.
"송영길! 송영길!" (송영길 감방 가라!)
입국장 앞에 선 송 전 대표는 "송구스럽다"면서도 고개를 숙이진 않았고,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이제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당 지도부는 "이젠 탈당한 송 前 대표가 대응할 일"이라고 거리를 뒀고,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中)
"(송 前 대표가) 탈당해서 책임지겠다, 이렇게 이야기함으로써 많은 부분이 좀 정리가 되었다…."
이재명 대표도 송 전 대표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나?} "(정치자금 수사를 받는 국민의힘) 김현아 前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하지만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中)
"한숨 돌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당 자체 진상 조사를) 미리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거죠."
당원 게시판에도 "송 前 대표는 의혹만으로 탈당했는데, 이 대표는 뭐하냐"는 비판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당도 비판했습니다. "꼬리 자르기에 급급하다"고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귀국을 마치 대단한 결단인 양 평가하는 것은 국민의 분노를 애써 외면하는…."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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