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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사범 연간 2만명 육박하는데 치료 병원은 전국 '2곳'

등록 2023.04.25 21:24 / 수정 2023.04.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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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설 확충 시급"


[앵커]
마약은 재범률이 높아 중독 치료가 필숩니다. 단약을 유지는 의지만으로 되는게 아니다보니 병원의 힘도 빌려야하는건데요. 그래서 국내 재활시설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현재, 한 해 마약사범이 2만 명 안팎인데, 마약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는 병원은 전국에 2곳 뿐이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차례 집행유예 처분을 받고도 대마에서 펜타닐로 이어진 중독의 악순환을 끊지 못했던 마약사범 31살 A씨. 지난 달 가족의 신고로 마약중독 치료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A씨
"부작용이 심했어요. 지옥불에 떨어진 것처럼 아프고."

타의로 시작된 치료이지만, 제대로 치료-재활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 1만8395명 가운데 약 절반이 투약사범인데, 마약 치료 지정 병원 가운데 사실상 치료가 이뤄지는 곳은 전국에 2곳뿐입니다.

천영훈 / 인천참사랑병원장
"제가 주말에도 나와서 환자를 봐야 될 정도인 거고 입원도 몇 달씩 기다려야 될 정도까지 됐죠."

마약으로 처벌을 받아도 치료-재활이 쉽지 않은 건데.... 마약 사건 재범으로 검거되는 비율도 2020년 32.9%에서 이듬해 36.6%로 뛰었습니다.

A씨
"절대 혼자는 끊을 수 없는 구조예요, 그 약(마약) 자체가…"

병원 치료 후 재활을 돕는 민간 입소시설도 일본은 90곳이 넘지만 국내는 4곳뿐입니다.

B씨 / 경기도 '다르크'(민간 재활시설) 입소자
"여기서는 점점 참아가는 훈련을 하고 있는…어떻게 하면 내가 마약 생각을 안할 수 있을지"

정부는 최근 10대 마약사범 증가 추세에 맞춰 7월 청소년 특화 중독재활센터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치료-재활 시설이 여전히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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