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 관심은 '수사를 통해 혐의가 사실로 들어나면, 환수를 받을 수 있느냐', 일텐데요. 라덕연 대표의 경우 주가 주작이 의심되는 기간 동안 해외 골프장을 사들이고, 본인과 측근의 사업체를 자금 회전의 창구로 이용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금이 법인이나 해외로 흘러들어간 만큼 주가 조작이 확인되더라도 환수엔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덕연 대표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등록된 골프연습장 회원권을 투자자들에게 구입하게 하는 방식으로 수익금에 대한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연습장 관계자
"골프장을 일본에 두개를 샀다고 하더라고, 의사들도 많았고 그런 분들은 뭔가 자금 세탁 그런걸 하기 위해서"
주가 폭락 직전인 지난 18일에는 한 가구업 법인을 설립했지만, 법인 등기와 전혀 다른 가구점이 영업 중인 상황.
가구업체 관계자
"(1층이랑 지하1층이 등록되어 있거든요)저희가 쓰고 있는 공간이죠 그룹 대표랑 연관이 있나 생각도 했는데"
유령법인으로 투자 수익금을 빼돌리기 위한 또 하나의 창구로 의심되는 곳입니다.
라 대표는 본인은 물론, 최측근들이 소유한 고급 위스키바와 승마 회사, 인터넷 언론사 등 여러 법인을 통해 수수료를 쓸어담아왔습니다.
거둬들인 수수료는 이미 사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투자 피해자
"근데 그 법인 돈도 다 썼다는데 자기들 말로는…"
피해자들은 라 대표가 향후 몰수나 추징까지 예상하고 법인을 이용해 거액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환수가 쉽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법인을 통해 회원권, 밥값, 그림 구입비 등으로 쓰였다면 경로를 밝혀내기 쉽지 않은 데다, 해외 부동산 조사에 대한 국제 공조 역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범죄 수익을 암호 화폐로 바꿔 해외에 보냈을 가능성도 대두돼 환수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우려가 커집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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