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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 90만원 외국인 보모덕에 애 셋 키워"…인구절벽 막은 싱가포르

등록 2023.05.22 21:16 / 수정 2023.05.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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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육비 부담 면에서 우리와 크게 대비되는 나라가 싱가포르입니다. 소득수준은 우리의 두 배가 넘는데, 가사도우미 비용은 절대금액으로 우리의 3분의1도 안 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은 대부분 동남아 출신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있고, 덕분에 경력단절여성도 줄고, 출산률도 우리보다 꽤 높습니다. 물론 외국 근로자를 차별대우 해선 안 된다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제도의 장단점은 최원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싱가포르의 한인 가정에서 일하는 미얀마인 가사도우미가 아이와 놀아주고 식사도 준비합니다.

월 90만원을 받으며 6년째 일하고 있는 가사도우미 덕분에 박도현 씨는 아이 셋을 키우고 직장도 다닙니다. 

박도현 / 싱가포르 교민
"저한테 애들 셋이라는 거는 한국에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을 건데 싱가포르였어서 가능했었던 거 같고."

싱가포르는 1978년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는데, 현재 월급 60~90만원을 받는 동남아 출신 26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월평균 임금의 20% 수준이지만, 본국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제넬린 히달고 듀마리나 / 필리핀 헬퍼
"(부당하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 아니요.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본국보다 4배 정도 받아서 가족들을 도울 수 있으니까요."

이이린 / 미얀마 헬퍼
"싱가포르에 와서 일 하면서 가족들이 집도 샀고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싱가포르 여성들의 경제활동률은 1990년대 45%에서 2021년 64%로 상승하며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출산률도 지난 2015년 한국과 같은 1.24명이었지만, 작년에는 1.05명으로 한국의 0.78명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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