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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신청사, 교육감 관사 2년 연속 증축…돈 남아도는 교육청
[부자 교육청, 가난한 대학]등록: 2023.06.12 21:36
수정: 2023.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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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정이 이런데 초중고 예산을 집행하는 시도 교육청이 작년까지 다 못 쓰고 쌓아둔 돈이 22조 원에 이릅니다. 올해 또 4조원이 더 쌓입니다. 학생수도 줄어드니 돈이 남아 도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이 돈이 교육의 수준을 높이는데 투자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남는 돈을 어디다 쓰는지 이태희 기자가 고발하겠습니다.
[리포트]
수원시 광교웰빙타운에 있는 2층 단독주택. 2017년 이재정 전 경기교육감 시절 24억원을 들여 지은 관사로 대지 180평에 건평 100평에 이릅니다.
신축 이듬해인 2018년에 증축공사를 하고 2019년에도 또 공사를 했지만, 지난해 교육감이 바뀌면서 헛돈을 들인 셈이 됐습니다.
1층은 회의장으로 활용되지만 가정집으로 설계된 2층은 방치돼 있습니다.
"인테리어 하잖아요. 싹 했는데, 화단 같은 것 꾸민 건 일하시는 사람들 오고…비어 있으니까 좀 아깝기는 하죠."
이 전 교육감은 "경기도는 관할지역이 넓어 관사가 꼭 필요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민 150만명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1600억원을 들여 올해 신청사도 완공했습니다.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지역에선 호화청사란 비판도 나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6, 7, 8층이 (교육정보) 기록원이 들어오면서요. 서버랑 같이… 호화청사라고 생각하진…."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쓸 곳을 찾지 못해 적립한 예산은 총 22조원에 달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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