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 농가도 비상입니다. 축산농민들은 집단폐사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애가 탑니다. 스프링클러 가동은 기본에, 갖은 묘책이 이어진다는데요.
박건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리농장이 진흙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24일 폭우에 잠겨 키우던 오리 2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수해 농민
"아주 그냥 물바다였어요, 물바다. 장화가 한 30㎝ 정도 물이 잠겨가지고…."
장마가 끝나니, 이번엔 폭염이 말썽입니다. 닭 농장엔 커다란 환풍기가 연신 돌아가고, 축사 벽에는 기온을 낮춰주는 쿨링패드를 붙였습니다.
김재영 / 축산 농민
"닭들이 추위에는 견딜 수 있지만 더위에는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시설 없이 여름을 나기는 어렵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농장 천장에 설치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시원한 물을 뿌려 줍니다.
한우 농장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스트레스에 다치지 않도록 미리 뿔을 잘라내고,
"여름철 같은 경우에 제각(뿔 제거)을 함으로써 소가 온순해지고…."
미네랄 블럭으로 미리 염분을 섭취하게 하고, 축사 내부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도록 쿨링포그와 대형 선풍기도 가동합니다.
한경석 / 남원축협 조합장
"고온 현상에서 소들이 섭취량이 저하되고, 그래서 농가들이 거기에 대한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하고요."
지난 닷새 동안 이어진 폭염으로 전북에서만 벌써 가축 60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