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청소년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입니다 나무 하나 없이, 텐트 밖에 없습니다. 햇빛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건데, 텐트 안 온도는 어땠을까 싶죠. 게다가, 새만금이 간척지다 보니 배수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장마 뒤 고인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야영장 곳곳은 물웅덩입니다.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보이는데요, 어제 하루만 1500명에 육박하는 대원이 병원을 방문했고, 오늘부터 야외활동은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먼저, 김태준 기자가 현장 대원들 상황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 가운데 각종 벌레에 물린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야영장 안에 아직 남아있는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벌레에 잇따라 물린 것입니다.
잼버리 병원에는 어제 하루만 1486명이 방문했습니다.
벌레물림이 383명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발진이 250명, 온열 증상은 138명이었습니다.
코로나 환자도 28명 발생했습니다.
잼버리 참가자
"같이 지내고 있는 대원들 지금 다들 너무 더워하고 너무 힘들어합니다. (프로그램)중단돼서 가는 도중에 다시 되돌아와서…"
오늘만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 25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퇴소 했습니다.
다만 조직위는 단체 퇴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와 정부는 방역과 위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장관
"청소 인력은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대폭 확대 투입하고 있으며 모기 파리 등 해충 구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방제 인력을 추가…"
정부는 또 일선 병원에 의료진 파견도 요청했습니다.
조직위는 행사 사흘째인 오늘에서야 잼버리장에서 열리는 173개 영내 활동 중 170개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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