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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中, 北비핵화 위해 노력해야"…중국 역할론 제기

  • 등록: 2023.09.04 21:39

  • 수정: 2023.09.04 21:53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 순방을 하루 앞두고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적극 나서라고 공개 요구 했습니다. 북한을 겨냥해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체제 불안전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발언에는 어떤 의미들이 담겼는지 황선영 기자가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중국의 국익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어떻게 그 영향력을 활용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의 첫 정상 회담에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던 발언보다 수위가 더 높아진 건데, 최근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진 점을 감안한 걸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 순시)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 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은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북한의 경제 상황이 최악인데도 여전히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다"며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체제 불안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내일 아세안 순방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14개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북핵 대응과 긴밀한 공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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