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이창용 "물가 상승 1~2년 지속, 인기 없어도 금리 더 올려야"

등록 2022.04.20 07:37

수정 2022.05.20 23:50

"한국 경제, 장기 저성장 위기"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다만 이 후보자는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에 빠질 우려가 커진 만큼,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로 올린 뒤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밝힌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물가 상승이 적어도 1~2년 더 이어질 거란 우려와 함께, 인기가 없더라도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매파'의 소신을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기는 좀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신호)을 줘서 물가를 좀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글로벌 인플레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국내 소비가 늘어나는 등 물가 급등의 에너지가 갈수록 커지자, 시장의 기대 심리 억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시그널(신호)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서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 경제가 양극화와 고령화 속에 '장기 저성장'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빅 스텝'과 같은 급속도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 후보자는 강남 지역 집값 안정화를 정책 목표로 삼아 부작용이 컸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세제를 통해서 특정 지역 부동산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전제가 문제…."

청문 보고서가 여야의 큰 이견 없이 채택되면서, 이 후보자는 곧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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