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따져보니] 사전투표 어떻게 달라졌나

등록 2024.03.28 21:40

수정 2024.03.28 21:44

[앵커]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선관위가 부정 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와 개표 방법을 개선했는데, 사전 투표, 뭐가 달라졌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최근엔 사전 투표가 본투표만큼 투표율이 높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여야는 이번에도 사전 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사전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를 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10명 중 4명이 사전투표를 선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본투표와 달리 왜 유독 사전투표는 부정 논란이 이는 겁니까?

[기자]
네, 투표 절차에 차이가 있어서 인데요. 사전 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죠.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하는데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도 실제 유권자로 등록하는 등 해킹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사전투표함 보관에 대한 의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요 투표 용지를 바꿔치기 할 수 있다는 불신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 대선때는 소쿠리 투표 등 투표용지 부실관리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네, 지난 대선 당시엔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 투표가 진행됐는데요. 투표용지를 선거 사무원들이 수거하면서 바구니나 쇼핑백에 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에선 부정선거 논란이 일었는데요. 민경욱 전 의원이 투표지 분류기 조작과 투표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무효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 때문에 사전투표는 하지 않겠다는 유권자까지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이같은 의심을 해소할만한 장치가 도입된다면서요?

[기자]
네, 사전투표함 보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보관 장소의 CCTV 화면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각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투표함 보관 모습을 24시간 공개합니다. 중복투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투표선거인 신분증 이미지를 선거일 후 30일까지 연장 보관하는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또 이번 선거부턴 개표원이 직접 투표지를 확인합니다. 30년 만에 실시되는 수검표입니다. 이 때문에 개표 결과는 이전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불신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전학선 /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철저하게 하려면 한도 끝도 없거든요 국가의 선거사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국민들이 신뢰를 가질 필요가 있고 민주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죠"

[앵커]
최근 선거때마다 사전투표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불신 없는 선거가 치러져야할텐데요. 김자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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