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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이스라엘 "99% 격추"…한국형 아이언돔은?

등록 2024.04.15 21:42

수정 2024.04.15 21:47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물 99%를 요격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을 살펴보고, 한국의 방공망 구축 상황은 어떤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이스라엘이 미사일과 무장 드론 300기를 공중에서 전부 격추했다는거잖아요. 이게 가능합니까?

[기자]
무장 단체들의 숱한 공격에 노출돼온 이스라엘은 다섯겹의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게 아이언돔이죠.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등의 공격을 저고도에서 막아냅니다. 이보다 넓은 영역을 방어하는 게 스파이더와 다윗의 돌팔매고요. 그 위에는 성층권과 대기권 밖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2와 3가 있습니다. 모두 공격물을 레이더로 감지하고 이를 미사일로 쏴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시스템으로, 이번에 이스라엘은 일부 탄도 미사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국 영토 밖에서 격추시켰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해에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뻥 뚫렸다, 이런 평가가 있었잖아요?

[기자]
네, 이번에는 크게 두가지가 달랐는데요. 첫번째는, 이스라엘이 사전 정보를 입수했단 겁니다. 이란은 공격을 예고해왔고 이스라엘은 열흘 간 공격에 대비해왔습니다. 두번째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물리적 거리인데요. 이스라엘은 이란과 천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공격을 감지하고 방어 태세를 갖출 시간이 있었던 겁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이란이 선전 포고를 하고 공격을 한거잖아요.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정보를 파악했을 거고 미국의 정보자산이 더해가지고 이번 방어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방공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나라도 한국형미사일방어 체계, KAMD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처럼 상층, 중층,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요격 체계가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게 장사정포 요격체계인 LAMD입니다. 수도권을 겨냥하는 북한군의 장사정포를 요격하기 위한 것으로 2029년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란이나 하마스처럼 미사일을 단시간에 쏟아부으면 막아내는 게 가능한겁니까?

[기자]
네, LAMD는 한번에 200개 넘는 표적을 탐지하고 130발 이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시간당 1만 발 이상의 장사정포가 날아올 경우 방어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이걸 보완할 수 있는 게 장사정포 킬러라 불리는 전술지대지 유도무기입니다. 갱도에 숨겨진 북한 장사정포를 파괴하는 무기로 올해 안에 전력화됩니다.

김기원 /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초기에 몇 발은 우리가 방어자산으로 막아내지만 그 다음부터는 어디서 쏘는지를 빨리 캐치해서 쏘지 못하도록 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게 우리 대화력 작전에서의 능력이고 그걸 다 준비하고 있어요."

[앵커]
정밀 타격 능력도 중요하고 이번 이란 공격을 막아낸 이스라엘처럼 선제적인 정보전 능력도 중요해보이네요. 김자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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