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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패인 분석' 토론회서 쓴소리 쏟아져…"당과 반대로 해서 당선"

등록 2024.04.25 21:16

수정 2024.04.25 21:20

[앵커]
국민의힘이 이제서야 패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당 싱크탱크 주관으로 열었습니다. 참패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도 참석했는데, 이들 면전에서 당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 여당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당선인은 이른바 '이-조 심판론'과 같은 총선 전략이 민심과 괴리됐다며, 본인이 험지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건 "당과 반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이조심판' 얘기 입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요. 당에서 내려오는 현수막, 4년 동안 한번도 걸지 않았습니다."

경기 고양갑에서 낙선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미지 추락이 큰 감점 요인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종혁 / 前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이재명·조국 잘못한 거 알지만 그 사람들보다 대통령이 더 싫어,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어요."

수포당, 사포당, 경포당(수도권 40대 경기도)이란 자조섞인 비판이 나왔고,

서지영 / 국민의힘 부산 동래구 당선인
"유능하지도 않고,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어보이는 세력에게 어떻게 젊은층이 표를 줄 수 있겠습니까?"

당정간 소통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100분 동안 토론회를 지켜본 윤재옥 원내대표는 쓴소리를 잘 새기겠다고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지적한 내용 하나하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그런 정당으로 만드는데 좋은 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은 친윤계 이철규 의원과 각각 4선과 3선 고지에 오른 김도읍, 성일종 의원이 출마를 검토중입니다.

차기 당권과 원내대표 경선을 염두에 둔 움직임들은 본격화하고 있지만, 당 수습을 위한 비대위원장 인선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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