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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검찰 조사 3시간 만에 마쳐…"이상직을 모른다"

등록 2024.08.31 14:26

수정 2024.08.31 14:29

조국, 검찰 조사 3시간 만에 마쳐…'이상직을 모른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내정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검찰에 출석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이날 오전 9시37분쯤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이어서 미리 낙점했다면,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3시간20여분 만인 오후 1시쯤 끝났다.

조사를 마친 조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밝혀야 할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고 생각해 국법을 지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전 의원을 알지 못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분도 알지 못한다"며 "중진공 이사장 임명은 인사수석실에서 추천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해서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의 이름이 거론됐거나 (타이이스타젯) 취업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 대해서는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저는 이 수사가 목표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의 100분의 1 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했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조사 직전 취재인 앞에 서서 "최종적으로는 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정권이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전 정부 탓을 할 것인지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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