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100m 넘게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부산 해운대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는데요.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위로 빠르게 달리는 승용차가 가로등을 밀어버리더니 길가에 세워진 트럭과 행인 2명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후 승용차는 가게로 돌진하면서 순식간에 사방으로 파편과 먼지 연기가 퍼집니다.

김순남 / 피해 상점 업주
"딱 (커피) 마시는 도중에 불과 몇초도 안됐어요. 대포 소리도 그런 대포 소리가 없어요."

승용차에 치인 70대 여성은 현장에서, 60대 남성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일방 통행로인 이 도로는 이렇게 차도와 인도의 턱이 높지 않아 사고 차량이 바로 인도를 넘었습니다.

안전펜스도 없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km였지만, 사고 차량은 이미 100m 전 왕복 2차선 도로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70대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자는 일단 급발진 주장하는데 저희들이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서울에서도 오늘 오후 5시10분쯤 서울 성동세무서 앞에서 SUV가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홍민기 / 목격자
"양쪽 차선에 차들이 엉켜서 사고가 나 있었고 구급차들도 계속 와서 사람도 조금 다친 것 같다고 해서..."

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고, 사고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퇴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