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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3선 직후 스포츠공정위원장과 '접대 골프' 논란

등록 2024.09.24 21:14

수정 2024.09.24 21:22

[앵커]
퇴진 요구가 빗발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년 전 3선에 성공한 직후 연임 심사를 했던 스포츠공정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가타부타 답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듯 했습니다.

이어서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암에서 열린 태국전. 응원석에 "정몽규 아웃" 푯말이 여럿 보입니다.

정몽규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났을 때부터 불거졌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 온 직후 치른 지난달 A매치 땐 야유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정 회장은 2021년 3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이 직후 정 회장이 체육회 산하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 등 여러 명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겁니다.

정몽규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런 적이 한 번 친 적은 있습니다."

규정상 종목 단체장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고,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예외적으로 3선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심사권을 쥔 사람과 이른바 '접대 골프'를 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김병철 위원장은 이번에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2년 동안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유인촌
"관계로 봐서도 이해충돌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을."

쏟아지는 질타에도 정 회장은 4선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몽규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축구팬들은 이제 감독 뿐 아니라 협회 수장 선임의 공정성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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