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체육대회 보험금 명목으로 샌 세금 5년 동안 116억원

등록 2024.10.21 21:35

수정 2024.10.21 22:22

[앵커]
전국체전 등 각종 체육대회 때는 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보험을 들어야합니다. 대한체육회의 협력사인 스포츠안전재단이, 대회 주최 측과 보험회사를 연결해주면서 수수료만 30% 가까이 뗐다고 합니다.

이 돈이 우리 세금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어째서 이런게 가능했던건지, 구민성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체육회의 출연금이 섞여있는 스포츠안전재단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대한체육회의 외부협력사입니다.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 각종 국내체육대회 주최측이 대회 때마다 이곳을 통해 보험을 드는데, 차익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스포츠안전재단이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단체들로부터 보험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456억원.

그런데 실제 보험사에 제출된 보험료는 339억7000만원으로, 그 차액이 116억원이 넘습니다.

체육단체에 반환되지 않은 그 돈은 보험 업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인 전체 금액의 27%에 이릅니다.

현재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안전재단의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단체와의 거래를 막고 있는 문체부 국고보조금 운영지침에 위배됩니다.

정연욱 / 국민의힘 (문체위)
"4000억 원이 넘는 국고를 받는 단체인데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얻은 보험 수익은 반환하거나 다른 단체에 지원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문체부는 운영지침을 어긴 계약이기 때문에 관련 금액 456억원 전체에 대한 반환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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