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명태균 씨 휴대전화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휴대폰을 파기하지 않고 숨겨놓은 걸로 보고 설득에 나선 겁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은 '공천 개입' 증거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전날 명태균 씨와 통화한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5월 9일)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정작 검찰은 명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 녹취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명 씨 변호인이었던 김소연 변호사는 "명씨가 구속 직전 휴대폰 위치를 알려줄테니 대통령실과 협상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명 씨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를 휴대폰과 USB에 옮긴 흔적을 발견했다"며 "휴대폰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명 씨를 상대로 설득 중"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지역 언론사 대표에게 1억 원을 받고 재력가의 아들 A 씨를 대통령실에 취업시켜줬다'는 내용의 명 씨 녹취도 확보해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A 씨는 청년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에 발탁됐지 명 씨는 알지도 못한다"며 "대선에 헌신한 청년을 폄하 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