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세 살짜리 딸을 위해, 아버지가 국토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약값을 모으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돈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온기를 보태면서,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는데요. 딸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도전, 이광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전요셉씨는 딸을 살리기 위해 25일째 걷고 있습니다.
전요셉 / 사랑이 아빠
{어떤 부분이 좀 가장 힘드세요?} "다리 아프고 몸 아픈 거야 완주에 지장만 없으면 힘들어도 힘든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세살 짜리 딸 사랑이는 근육이 점점 소실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다행히 치료제가 미국에 있지만 약값이 무려 46억 원입니다.
5살 전까지 치료제를 맞아야 효과가 있어서 아버지는 기적을 이뤄보자는 마음으로 국토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전요셉 / 사랑이 아빠
"나는 좀 쉬면 내일 또 걸을 수 있지만, 우리 아이는 쉬어도 이 질병의 진행은 멈춰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걸어야 한다."
740㎞ 대장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김밥과 계란을 먹고 걷는 모습에 선뜻 음식을 내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노세광 / 식당 사장
"자식 가진 부모 마음으로써 힘내시고 끼니 거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25일만에 사랑이를 보자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윙크~사랑이 윙크 너무 예쁘다. 사랑이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이상아 / 사랑이 엄마
"아빠 오고 있으니까 이제 나와볼까?"
전요셉 / 사랑이 아빠
"아빠 왔다, 아유 춥겠다. 사랑이, 아빠 왔어요. (뽀뽀)"
전사랑
"아빠 자랑스러워요."
감동적인 부성애에 지금까지 13억 70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는데, 요셉씨는 전액을 사랑의열매에 위탁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